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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률, 한국의 상승 이 정도라니

by 우라자이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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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이 이번에 연봉 1억 넘었데, 진짜 대박이다. 미주도 이직했는데 몸값 2천만 원이나 뛰었다더라. 다들 엄청 잘 나가네..! 이건 제가 만들어낸 자극적인 말이 아니에요. 올해 초 실제로 제 주변에서 있었던 일이고 이름만 살짝 바꿔 적었어요. 물론 이 친구들은 요즘 뜨는 IT 계열이라 흐름을 잘 타긴 했지요. 문과 출신인 저는 오늘도 울지만.. 여하튼 요즘 임금 인상률이 장난 아니구나를 체감하고 있어요. 얼마 전 보도자료에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도 한국의 임금 상승률이 훨씬 높다는 지표를 보고 깜짝 놀라 그 내용을 공유해드립니다. 

 

 

 

 

 

 

한국 임금 인상률, 주요 선진국을 훨씬 상회

 

들어가기에 앞서 해당 자료가 경제인 총 연합회에서 발간하였기 때문에 일부 통계 수치가 본인들에게 유리한 기준으로 작성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통상적으로 경총은 직원의 임금이 비용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표준화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향을 선호하니까요. 그래서 이번 자료 역시 한국 임금 상승률이 심각하다는 기조를 갖고 있는데 하지만 마냥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만 들여다봐도 상승이 너무 가파르고 이에 따른 양극화도 심해지는 게 피부로 와닿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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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평균 임금
국가 2002년 2018년 누적 인상률
한국 2284만원 5004만원 약 120%
일본 4800만원 4500만원 약 -5.1%
EU 15개국 평균 3500만원 4800만원 약 37%

 

중소기업 평균 임금
국가 2002년 2018년 누적 인상률
한국 1600만원 3000만원 약 87%
일본 3100만원 3130만원 약 1%
EU 15개국 평균 2600만원 3600만원 약 39%

 

 

저는 이 자료를 보고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이 이제 잘 사는 나라고 임금도 높구나, 과거 처럼 돈 벌로 외국에 나가거나 하는 일이 없겠구나 하는 긍정의 의미가 아니라 그 어떤 나라에도 없었던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구나 하는 부정의 의미로 놀랐습니다. 임금 인상률을 고려해보면 한국의 평균 임금이 대기업 기준으로 일본이나 EU 주요 국가보다 높아졌는데 중소기업의 평균 임금은 그들 보다는 더 낮기 때문입니다. 

 

2002년 기준으로만 봤을 때 한국의 대기업 평균 임금이 2300만원, 중소기업 평균 임금이 1600만 원으로 차이가 약 700만 원 정도입니다. 일본과 EU는 이 격차가 약 1000만 원 정도 납니다. 

 

하지만 2018년은 말이 완전히 달라지죠. 한국의 대기업 평균 임금이 5000만원, 중소기업 평균 임금이 3000만 원으로 이 둘의 차이이는 2000만 원 정도 입니다. 일본과 EU는 이 격차가 천만 원 초반으로 각 구간의 임금 상승률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를 조금 더 수치로 보면 대기업 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중소기업의 입금 수준은 EU 15개국 평균은 75.7 , 일본은 68.3 , 한국은 49.4입니다. 주요 선진국은 중소기업이 대기업 대비 약 70% 가까운 임금을 받지만 한국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죠. 이쯤이면 한국의 사회구조가 얼마나 극심한 양극화로 가고 있는 지 여러분도 감이 오실 겁니다.

 

 

 

 

 

 

경총, 대기업에 입금 인상 자제 및 성과급 등 일회성 등으로 보상 권고

 

그래서 경총은 최근, 대기업에 지나친 임금 인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금의 특성상 올리고 난 뒤 내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임금 인상률은 최소화하고 기업 실적이 좋을 경우 일회성 성과급 등으로 보상하는 구조를 안착시킬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양극화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한쪽이 붕괴될 조짐이 보이고 있고 이 경우 결국 국민과 국가 산업 전반에 피해가 간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간과한 국가, 미국과 일본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경총은 이익집단이므로 임금=비용이라 생각하기에 최초의 가정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금이 계속 오르면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계속 늘어나니 경영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 통계 자체도 유리한 해석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집계를 했을텐데요. 여기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저성장 침체 국가 일본

 

일본은 약 2~30년간 계속 경기 침체를 겪어 오고 있습니다. 성장도 없고 현상 유지를 계속해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높을 이유가 전혀 없는 나라이기도합니다. 앞선 통계에서도 봤듯이 오히려 임금이 후퇴를 했으니까요. 그렇기에 급격한 성장과 산업 확장을 이루고 있는 한국과 비교했을 때 올바른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2. 미국은 제외

 

그러나 가장 간과한 게 있다면 미국입니다. 경총에서 발표한 자료에 미국이 포함되었다면 아마 말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주요 보도자료를 찾아본 결과 미국의 임금 인상률 또한 심각할 정도로 높습니다. 작년만 해도 6% 대 상승을 했습니다. 주요 IT 기업의 임금은 이제는 억이 아니라 2억 이상으로 넘어가고 있고 증권가에서도 초임부터 억대를 제시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은 어떻게 갈까?

 

여기서부터는 사담입니다만, 미국과 한국은 산업 발전이나  IT, 전자, 배터리 등 기술 개발이 빠르게 일어나 여기로 흡수되는 인력 쟁탈전 또한 심각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요 기업 위주로 경쟁적인 임금 인상률이 반복되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미국 및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구조로 빠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나 스테그플레이션 등 각종 부정적인 이슈도 있겠지만 이보다 더 심각하게 걱정되는 일은 임금 인상률 및 임금 상승률 격차도 갈 수 록 심해져 양극화가 뚜렷해져 사회적 갈등도 늘어나고 또 이른바 인기 없는 직업군은 산업이 붕괴되거나 외국인 노동자 수혈이 필수가 되니 장기적으로 한국은 다문화 국가로 바뀌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정답이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이 의도하고 정책적 계획한 대로 가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흘러가기도 하고 또 자연스럽게 바뀌고 그렇게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앞으로 한국은 어떻게 갈 것이고 바뀔 것인지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훨씬 많은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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