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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EV 주가 및 쌍용차 사태 정리

by 우라자이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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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삼키려던 새우
결국 탈이 났다

 

쌍용차 인수를 진행 중이던 전기 버스 제조업체 에디슨 EV는 계약금 305억 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을 납부하지 못해 지난 28일 인수 계약이 해제되었는데요. 그동안 매출은 백억 원대, 그 마저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이 작은 회사가 본인보다 32배의 매출을 기록하는 2조 원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소식은 업계에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고 했죠. 하지만 그 끝은 비극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1.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에디슨 모터스 강영권 대표

 

2020년 7월 21일, tvN의 유명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독특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 특집으로 강영권 대표가 등장합니다. 방송국 PD로 일하다 퇴사해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뒤 현재는 전기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되었는데요. 그가 대표로 있는 에디슨 모터스는 중국에서 전기버스를 수입해 리모델링을 하여 국내에 판매하는 업체라고 소개되었습니다. 당시 방송에는 테슬라 등을 언급하며 전기차의 밝은 미래 등 에디슨 모터스의 장밋빛 미래와 비전, 이미지 메이킹에 나름 성공하였습니다. 방송 이후 에디슨 모터스에 대한 투자자 및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2. 쎄미시스코 인수, 본격적인 시작

 

다음해인 2021년 7월 1일, 방송 약 1년 뒤 에디슨 모터스는 쎄미시스코라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기업을 인수합니다. 전기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취지의 합병이지만 당시 쎄미시스코 인수 배경에 대해 사람들의 의구심이 많았는데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에디슨 모터스를 감사까지 맞춰 주식 시장에 상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회 상장을 목표로 인수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강영권 대표는 쎄미시스코의 회사명을 에디스 EV로 변경하는데요. 전기차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사명을 변경하였는데 이는 본격적인 에디슨 모터스 체재의 확장 및 이후 발자취에 대한 전주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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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우가 고래를 삼키다, 에디슨EV 쌍용차 인수 하지만

 

2021년 11월 3일,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양해각서가 체결됩니다. 업계에서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출이 너무나 작은 회사가 대형 자동차 제조회사인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것이 의아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 상황이 맞물렸던 것도 있습니다. 쌍용차는 이미 기업회생에 있었고 강성노조로 인한 잦은 파업으로 누구도 인수하려고 하지 않았기에 단독 입찰한 에디슨 EV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상황이 흘러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금력에 의심을 했습니다. 과연 조 단위의 인수 금액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에디슨 EV는 키스톤 PE, KCGI 등 재무적 투자자, BW, CB 발행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자금을 마련 계획을 공표하며 시장의 안심을 시키는데요. 

 

이와 함께 에디슨EV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몇 천원대였던 주식이 단 몇일만에 오르더니 11월 중순에는 최고점인 8만 2천 원대까지 오릅니다. 언론에서는 1180% 주가 급등으로 깜짝 놀랄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연일 보도 하기 시작했죠. 

 

그러나 조금씩 시장의 우려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 회사가 정상적으로 인수를 할 수 있을까? 그러다 11월 CB 발행을 6개월 연기하게 됩니다. 이미 이때부터 발 빠른 투자자들은 조금씩 매도를 하며 이탈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주요 자금의 한 축으로 계획해 놓은 산업은행도 대출을 거부하였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용도 변경 건도 불가해지며 여기저기서 잡음이 흘러나오게 되며 요동칩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2022년 1월 재무적 투자자인 키스톤과 KCGI가 자금 조달에서 손을 떼면서 에디슨 EV의 자금 마련이 불가해지며 주가는 다시 한번 떨어지게 됩니다. 

 

올해 초부터 몇 달간 자금 문제를 놓고 외줄 타기를 하던 에디슨 EV는 결국 이번 달 납기일까지 인수 잔금 2743억을 납부하지 못하고 쌍용차로 계약 해제 통보를 받게 되는데요. 그와 동시에 에디슨 EV 주가는 VI 수준으로 곤두박질칩니다. 최고 8만 2천 원 수준까지 갔던 주가는 8천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으로 인수 의지를 보이며 주가는 소폭 상승하여 1만 1천 원으로 올라갔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재 에디슨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부실 업체로 관리종목 지정사유로 공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감사보고서 제출도 미뤄지고 있는데 기한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리종목 지정, 그래도 제출이 밀리면 상장폐지 절차로 이어집니다. 그 동안 발행해왔던 유 앤 아이 등 관계사 포함 무리한 전환사채 CB도 조기 상환에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곳간이 비었는데 채울 수가 없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미 적자가 심하며 재무구조가 온전치 않기에 이번 감사보고서에도 치명적인 부분이 발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깊은 건, 앞으로도 우울한 에디슨 EV 주가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작전이니 아니니 말이 많지만 당사자 및 관계자를 제외한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이 어려운 상황에 에디슨 및 쌍용차는 어떤 드라마를 탄생시킬 지 지켜보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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