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의도치 않게 최장기로 붙들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대한항공입니다. 엉덩이가 너무나 무거워서인지 어려운 시국에 만들어낸 최고 실적에도, 합병 이슈에도, 리오프닝 이슈에도 큰 폭의 변화 없이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은 심리싸움이라고 하죠. 현재 상황을 보면 기대도 있지만 걱정도 있는 대한항공 주가 전망,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1. 연일 호실적 랠리
전염병 확산세에 따라 국제 여객 시장이 틀어막히면서 많은 항공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빠른 태세 전환을 하며 이전부터 강점이 있었던 항공화물에 더욱 집중하였고 그 결과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장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단순 화물 증가만으로 유지된 것은 아니고 수많은 여객 종사자들의 순환 휴직 등 뼈아픈 인건비 절감도 수반되었다는 점도 있습니다.
2021년 지난해 연간 영업익이 1조 4644억이라고 공시하며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이 나왔고 지난해 매출액 역시 8조 7534억으로 최대를 기록했는데 지금까지 영업 기간 중 연간 최대 수준입니다. 그럼, 실적 최대치와 함께 주가 차트를 한 번 들여보겠습니다.
차트를 보면 대한항공 주가는 이미 전염병 확산세 이전에 준하는 수준을 회복한 상태 입니다. 증권가 목표주가는 4만 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2012년 경 최고점이었던 4만 원대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여전히 대한항공 주가전망은 3만 원대 선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의 가격 역시 상당히 선반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 여부는 여러 상황에 따라 살펴봐야 하는데요.
1. 리오프닝 이슈
현재 대한항공 주가 전망에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리오프닝 이슈 입니다. 오미크론의 경증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가 앞다퉈 국경 개방 시기를 빠르게 당기고 있고 이전과 같은 세계 여행이 가능하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경 개방과 함께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하면서 항공사의 매출과 영업익이 최대치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는 건 모두가 예측하고 있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오미크론 확진 추세는 한국 역시 매일 최고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한 것은 맞지만 위중증, 사망률이 현저히 적다고 판단되어 적어도 상반기내에는 정부의 주목할만한 완화 정책이 시행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반기 부터는 실제적인 무 격리 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 합병의 이슈
최초 아시아나와 합병 이슈는 장점으로 봤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단점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합병과 함께 아시아나의 대규모 부채를 받는 대한항공의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쳐 주가 역시 흔들거렸는데요. 그러나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항공 노선을 공격적으로 운영하여 이를 빠르게 회복하고 최대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 다행히 시장은 이에 화답했고 더 이상의 주가 요동은 크게 없었는데요. 다만 최근 흐름은 다소 부정적입니다. 공정위에서 양사의 중복 노선을 반납하라는 권고를 하였기 때문에 이게 확정이 된다면 대한항공이 원했던 규모의 경제 계획에 차질이 생깁니다. 아직 100% 정해진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만약 반납이 확정된다면 시장의 실망으로 인해 주가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항공 화물 변동
아직까지 화물 물동량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2021년의 경우 전년 대비 11.4%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탔지만 이는 전염병 시국에 인력 이탈, 해상 물류 문제 등 불안정한 운송 시장에 대한 일부 반사 효과였는데요. 현재는 화물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해상화물이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고 수요가 점차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그동안 눌러져 있던 HMM 주가가 상승 전환되었다는 것만 봐도 예측이 됩니다. 즉, 전년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대한항공 실적의 상당수는 화물 때문이었는데 올해부터는 화물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쪼그라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 국제유가, 환율
마지막으로 항공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또 한 부분, 유가와 환율입니다. 국제유과 환율에 따라 항공사는 수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국제유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올초 배럴당 70달러대였던 서부텍사스유는 현재 배럴당 95달러로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 이슈가 반영되어 상승한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원자재값, 인건비 등이 급성장하고 인플레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유가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량의 항공유를 넣어야 하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없고 이는 결국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 부담스러운 것은 환율입니다. 지난 1년간 환율이 너무 올랐습니다. 작년 1월 1080원대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1200원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높으면 항공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 큰 만큼 당연히 실적에도 빨간불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당장 불안을 야기한 우크라이나 이슈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전년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비슷하게 갈 것으로 예상되며 대한항공 주가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극적 해소하기 위해서는 차기 정부의 달러 스왑 정책이나 5월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는 한미 정상 회담의 결과에 따라 크게 변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5. 대한항공 주가 전망 적정 가격은?
여러 불확실성 요소와 이슈로 인해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증권가 및 전문가들의 제시는 35000~40000원 수준 입니다. 더 올라도 전염병 확산세 이전인 최고점 4만 원 초반대 수준이지 그 이상을 돌파하지는 못 할 거라는 의견이 다수이며 저 역시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심리에 따라 어떻게 변동될 지 는 아무도 예측하기는 어렵겠죠. 대한항공은 엉덩이가 굉장히 무겁습니다. 무겁기 때문에 크게 오르지도 않고 또 크게 떨어지지도 않아서 이런 흐름이 맞는 성향의 투자자들은 좋아하겠지만 급상승 급하락 등을 따지며 빠르게 움직이는 분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슈들이 많이 남았습니다. (합병 승인 여부, 3월 금리 인상, 3월 대선, 한미 정상회담, 리오프닝 관련) 투자 자시라면 꾸준히 상황 예의 주시하고 반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대한항공 주가 전망 포스팅은 시장의 자료를 다수 참고하였지만 개인적인 의견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볍게 참고용으로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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